교직생활 23년만에 처음으로 여고생들과 수업을 해본다.
너무 생소한 느낌....
내가 하는 이야기를 나름대로 들으며 자기들 방식으로
탐색을 하는 느낌...
나는 샅샅이 훑어지는 나를 내어놓고 <그냥 그대로 나야....> 를 보여준다.
그리그 <페르귄트> 2모음곡의 끝노래 -솔베이그의 노래
방황과 방랑... 그리고 방탕...
그 이유로 자신의 곁을 떠난 페르귄트 를 백발이 될 때까지 기다린
지고지순의 솔베이그...
힘 없이 늙고 재산을 모두 탕진한 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페르귄트 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어주고 자장가처럼 들려 주는 노래다.
페르귄트는 그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하고....
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종류다.
남자도 여자도...둘 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그렇게 아름답게 각색한건 남자...? 흥!
멜로디가 참 아름답다.
이 아이들과 이 노래를 부르니 행복하다.
얼마만에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이렇게 이쁜 소리로 노래를 불러보았나...?
음악시간이 참 행복하다...
이런~ 행복에 겨워 목이 얼마나 혹사 당하는지 생각도 못하고 질러댔으니...ㅉㅉ
왕창 쉬어버린 목소리...ㅠㅠ
이제는 노래도 내려놓아야 할 때....
목이 쉬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 보낸다.
저렇게 이쁜 아이들과의 수업은 어쩌고...?
아이들이 꽃처럼 이쁘다....
떠오르는해 와 지는 해를 느끼면서도 참 좋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