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참 좋았던 날 이야....

은피리 2011. 3. 10. 20:51

 

 

 

 

 

 

교직생활 23년만에  처음으로  여고생들과 수업을 해본다.

너무 생소한 느낌....

 

내가 하는 이야기를  나름대로 들으며  자기들 방식으로

탐색을 하는 느낌...

나는 샅샅이  훑어지는  나를 내어놓고  <그냥  그대로 나야....> 를 보여준다.

 

그리그 <페르귄트>  2모음곡의 끝노래 -솔베이그의  노래

 

방황과 방랑... 그리고 방탕...

그 이유로 자신의 곁을 떠난  페르귄트  를 백발이 될 때까지 기다린

지고지순의   솔베이그...

힘 없이 늙고  재산을 모두 탕진한 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페르귄트  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어주고  자장가처럼 들려 주는 노래다.

페르귄트는 그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하고....

 

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종류다.

남자도 여자도...둘 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그렇게 아름답게 각색한건  남자...? 흥!

 

멜로디가 참 아름답다.

이 아이들과 이 노래를 부르니  행복하다.

얼마만에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이렇게 이쁜 소리로 노래를 불러보았나...?

음악시간이 참 행복하다...

이런~  행복에 겨워  목이 얼마나 혹사 당하는지 생각도 못하고  질러댔으니...ㅉㅉ

왕창 쉬어버린 목소리...ㅠㅠ

 

이제는 노래도 내려놓아야 할 때....

목이 쉬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 보낸다.

저렇게 이쁜 아이들과의 수업은 어쩌고...? 

아이들이 꽃처럼 이쁘다....

떠오르는해 와  지는 해를  느끼면서도  참 좋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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