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사를 하기위해 선물용 포도를 사려고 포도원에 들렀다가
해안에서 너무 늦게 출발을 했다.
캄캄한 길...
돌아 나오는데...
갑자기 볼 일이 급해졌다.
빨리 집에 가야 하는데...
중간에 어디 쉴 만한 곳이 없다.
생각해보니
오음리 고개 정상에 휴게소가 하나 있다는 생각이 난다.
얼른 거기 까지 가야지...
마구 달려 휴게소 진입로로 들어선 순간...
헉~
깜깜하다. 문을 닫았는데
화장실만 불이 들어와 있다.
너무 급한데... 내리려고 하니 그 앞에 봉고 차 한 대가 서있다.
세월이 하 수상하니
무시하고 내릴 수 가 없다.
무섭다.
도저히 내릴 수가 없어서 다시 빠져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중간에 쉴 곳이 없다...
어쩌지...? 낭패다.
울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나오는 데
배후령 터널 입구 위쪽에 불 빛이 있다.
....아!
예전에 저 곳에 휴게소 있엇는데.... 지금도...?
무조건 올라갔다.
레스토랑겸 카페 인듯한 곳이 난타난다.
어랍쇼? 제법 운치도 있네...
그런데...노래 소리가 시끄럽게 빠져나온다.
누군가 오브리를 넘어가게 불러 제끼고 있다.
들어가도 될까?.....
생각 할 여유가 없다.
밀리듯이 뛰어 들어가니 다행이 중년의 인상 좋은 주인여자가 반긴다.
...커피 한 잔 될까요?
웃음기 머금은 주인이 그럼요~ 한다.
...우선 화장실서 급한 불을 끄고
나오니 주인여자가 곁에 와 주문서를 내민다.
아... 우물 쭈물하는 내게
...핸드드립 커피가 맛있어요... 한다.
아...그걸로 주세요
잠시 후 커피 한 잔 이 내 앞에 놓여 졌다.
한 모금....
오홋~~ 맛있다.
기대 이상이다. 보기 드믈게 맛있는 커피를 받아 들고...
마음이 좀 느긋해 졌다.
이런 횡재가...?
횡재가 별건가...?
살다가 맞 부딪치는 어떤 상황에서
예기치 않은 기쁨을 얻으면...그게 횡재지...
내일은 추석연휴...
해야 할 일도 많고
남편과 아이는 저녁을 기다리며 나를 기다리는 시간...
그래도 이 급박한 상황에서 만난
맛있는 여유...한 잔
누군가 사랑 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0초면 된다고 하지 않던가...?
주어진 멋진 여유를 누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커피 한 잔 여유있게 마실 만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내겐...
참 고마왔던...시간을 돌아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