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가을산책

은피리 2015. 10. 8. 19:41



 




재량휴업일....

생각지 않게 주어진 모처럼의 휴일...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가을 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어디를 바라봐도 가을 이지만

그래도...


요즘 부쩍 바쁜 남편에게 넌즈시

...나 내일 학교 안 가는데...

단풍 들었나...함 보러 갈까?


ㅋㅋㅋ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언제나 마눌 바보인 내 남편...

나 아침에 얼른 일 마무리 해 놓고 빨리 들어 올께

조금 늦게 출발하면 안되나?


안되긴...?

그래서 커피 내려 두 병에 나누어 담고

길을 떠났다.

진부령을 넘어 가는데... 살짝 ...아주 예쁘게 단풍이 들어간다.

감탄을 해대며... 수다를 떨며 속초 동명항으로 들어섰다.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한 접시 해치우고 밖으로 나와

역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바닷가를 산책...


단풍이 보고 싶다고 하니

그럼...고속도로를 버리고 고성으로 가서 양구쪽으로 넘어서 돌아가자며

코스를 변경해 준다.


알전구 밝혀 놓은듯 환한 감나무..의 붉은 감

계곡 쪽으로는   감탄사가 머리끝으로 삐져 나올 만한 빛깔의 단풍이 들었다.

먼 산에는 새악시 볼처럼 발그레하게...어여쁘다.


선물처럼 추어진 휴일...

모처럼 남편과의 느긋한 데이트로 만난 가을...

조용하고 깊이...스며드는 가을 빛깔 처럼

내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혀

그 분 앞에 고요해 질 일이다.


참 고마운 남편...

참 고마운 하나님...


오늘의 나의 감탄사는 모두 그 분의 것이다.

들리시죠?

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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