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량휴업일....
생각지 않게 주어진 모처럼의 휴일...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가을 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어디를 바라봐도 가을 이지만
그래도...
요즘 부쩍 바쁜 남편에게 넌즈시
...나 내일 학교 안 가는데...
단풍 들었나...함 보러 갈까?
ㅋㅋㅋ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언제나 마눌 바보인 내 남편...
나 아침에 얼른 일 마무리 해 놓고 빨리 들어 올께
조금 늦게 출발하면 안되나?
안되긴...?
그래서 커피 내려 두 병에 나누어 담고
길을 떠났다.
진부령을 넘어 가는데... 살짝 ...아주 예쁘게 단풍이 들어간다.
감탄을 해대며... 수다를 떨며 속초 동명항으로 들어섰다.
바다를 바라보며
회를 한 접시 해치우고 밖으로 나와
역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바닷가를 산책...
단풍이 보고 싶다고 하니
그럼...고속도로를 버리고 고성으로 가서 양구쪽으로 넘어서 돌아가자며
코스를 변경해 준다.
알전구 밝혀 놓은듯 환한 감나무..의 붉은 감
계곡 쪽으로는 감탄사가 머리끝으로 삐져 나올 만한 빛깔의 단풍이 들었다.
먼 산에는 새악시 볼처럼 발그레하게...어여쁘다.
선물처럼 추어진 휴일...
모처럼 남편과의 느긋한 데이트로 만난 가을...
조용하고 깊이...스며드는 가을 빛깔 처럼
내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혀
그 분 앞에 고요해 질 일이다.
참 고마운 남편...
참 고마운 하나님...
오늘의 나의 감탄사는 모두 그 분의 것이다.
들리시죠?
제 노래...
'연리지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이 떠나갑니다... (0) | 2015.10.27 |
|---|---|
| 해바라기 (0) | 2015.10.10 |
| 나..... (0) | 2015.10.07 |
| 횡재 (0) | 2015.10.07 |
| 가을을 지나며... (0) | 2015.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