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가을이 떠나갑니다...

은피리 2015. 10. 27. 13:55

 

 

나는 가만히 서 있었는데... 다가왔습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이네요

홀로 감탄하고 가슴 설레고... 자꾸 자꾸 바라보고 또 보았지요

어느 새

뒷 모습을 보이며 스쳐 지나갑니다.

 

살다보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시간을...

계절을...

바람을...

사람의 마음을...

잡아둘 수 없다는걸...

날마다 배우면서도 그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들을...

왜 그리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바람이 쓸어가는 계절입니다.

뒷 모습도 아름답네요...

뒷자락을 잡고 싶어 손 내어밀다가...

그냥 거둬 들였습니다.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네요...

그냥 두어야 하는거라네요

나는 여전히 가만히 서 있습니다.

 

가을이...가버리는데....

바람 가득한 겨울이 저만치서 이제 막 발걸음을 떼려고 합니다.

 

오는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하며

동시에 나는 떠나보낼 생각도 한꺼번에 준비 합니다.

 

살다보니...

내 것 아닌 것들이 참 많습니다.

.

.

.

.

 

 

 

 

'연리지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에게...준 편지...  (0) 2015.12.02
토기장이  (0) 2015.11.21
해바라기  (0) 2015.10.10
가을산책  (0) 2015.10.08
나.....  (0) 201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