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이 시작되었어요
사람들의 죄...
그것때문에 당신이 십자가를 선택하셨던...
나는
당신을 무척 사랑하는데
그리구
당신은 나를 너무 너무 사랑하시는데
나는...
자꾸만 다른 곳을 서성이고 있어요
바싹 메말라 있던 대기에
촉촉하게 봄비가 내립니다.
먼지 풀풀 날리는 내 영혼에
당신이 봄비로 내려주시기를...
사순절...
십자가에 못박혀,모두 비워
온 세상 가득하게 채우신 당신처럼
제 생각이 머무르는 모든 곳
제 눈길이 바라보는 모든 것...
다 비워내고
오직 당신으로 한가득 채워지고 싶은 욕심스런 생각
값비싼 향유 깨뜨려
당신 발 아래 엎드렸던 마리아의 마음이 그랬을까요?
나두...
긴 머리카락 풀어 당신 발 아래 엎드려
향유로 닦아드리고픈 마음...
미제레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봄비내리는 사순절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