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와 물망초

은피리 2016. 4. 5. 16:38






올 봄은 유난히 소란스럽고 산만하다.

내아이 어릴적 잇몸만 있던 자리에 이빨이 쏘옥 올라 오던 날 처럼

기쁨 반 서운함 반...


이제 나이가 들어가느라고

계절이 바뀌는게 서러운건가...?


SNS 에 홍수처럼 흘러 넘치는 봄...

꽃사진들...

꽃이 피었다는소식들이

봄에 치여 지치게 만드는건지...


다행히도

아직 봄 기운만 옅게 드리워진,  아직도 겨울 눈이 남아있는 이 곳 방산이 참 고맙다. 

적당히 시렵고 적당히 스산한 나목의 산등성이...

바싹 부서져 노오랗게 내리는 햇살로 앉은 봄의 고요함이 너무나 고맙다.


노랗고, 빨갛고, 해사한 얼굴에 번지는 함박웃음같은 분홍....

그 수많은 화려함 속에

눈부시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내 시선을 잡아당기는 사진 두 점


노루귀 와  물망초

서늘한 눈매로 깊이있게 나를 들여다 보는...

바라보면 비로소 휴식이 되는 빛깔...

소란함 속에 문을 기일게 눌러 닫은 듯 적막해 오는 느낌...


비로소 숨을 좀 쉬겠다...ㅎ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  (0) 2018.03.20
엉겅퀴 와 조뱅이  (0) 2017.06.12
봄편지  (0) 2016.03.22
봄을 훔쳐다가...  (0) 2012.04.18
게발 선인장  (0) 200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