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유난히 소란스럽고 산만하다.
내아이 어릴적 잇몸만 있던 자리에 이빨이 쏘옥 올라 오던 날 처럼
기쁨 반 서운함 반...
이제 나이가 들어가느라고
계절이 바뀌는게 서러운건가...?
SNS 에 홍수처럼 흘러 넘치는 봄...
꽃사진들...
꽃이 피었다는소식들이
봄에 치여 지치게 만드는건지...
다행히도
아직 봄 기운만 옅게 드리워진, 아직도 겨울 눈이 남아있는 이 곳 방산이 참 고맙다.
적당히 시렵고 적당히 스산한 나목의 산등성이...
바싹 부서져 노오랗게 내리는 햇살로 앉은 봄의 고요함이 너무나 고맙다.
노랗고, 빨갛고, 해사한 얼굴에 번지는 함박웃음같은 분홍....
그 수많은 화려함 속에
눈부시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내 시선을 잡아당기는 사진 두 점
노루귀 와 물망초
서늘한 눈매로 깊이있게 나를 들여다 보는...
바라보면 비로소 휴식이 되는 빛깔...
소란함 속에 문을 기일게 눌러 닫은 듯 적막해 오는 느낌...
비로소 숨을 좀 쉬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