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부르흐 <콜 니드라이>
기도를 해 본적이 있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깊은 아픔과 고통으로,
엎드려 내 속속들이 깊은 곳을 모두 알고 계시다는 신 앞에,
언어로 표현 되지 않아 느낌만으로 고통의 모양과 아픔의 형체만을 가지고 가 엎드려 신음소리만으로 내 안의 절절함을 내려놓고 깊은 기도를 드려 본 적이 있는가?
콜 니드라이를 들으면
그 기도의 느낌이 살아난다.
마음 속 깊은 폐부에서 신께로 날아 올려 드리는 절절한 기도...
첼로의 선율이 그렇다.
연주자마다 그 느낌이 또 다르다.
피터 비스펠베이 그의 첼로는 고요하다.
감은 눈안에 침묵으로 깊어진 영혼의 깊고 조용한 절실함이 들린다.
처음에는 너무 예쁘기만 한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다. 내가 틀렸다. 울울한 슬픔이 고요하게 깔렸다. 절실하다. 아프다.
피에르 푸르니에 그의 첼로는 묵직하다.
통곡이 섞인 고통스러움이 울음을 참아내느라 꺽꺽 거린다.
투박한 듯 하면서도 슬픔의 빛깔은 명료하다.
참 굉장하다.
사람들... 느낌을 선율에 실으면 첼로의 음색도 저렇게 그의 영혼의 빛깔을 닮는구나....
곡 하나를 여러 연주자의 연주로 들어보면
그의 마음 빛깔이 살짝 보인다.
그림도, 사진도, 음악도, 무용의 안무도, 표정도....
보이지 않는 바람이 곳곳에서 자신의 모양을 드러내듯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도 저렇게 어떤 도구를 통해 서로 다르게 표현이 되는구나...
오늘 아침
음악을 들으며 내 마음 속을 건너가는 생각들이다.
생각...
글로 쓰는건 어려워...
그래도 음악을 들으며 묵상할 수 있음이 감사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