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에서 이사온 글들/꽃 과 나무

물로리에서 만난 가을....

은피리 2006. 10. 6. 22:55

 

 

 

 

명절은 항상 여자들에겐 힘든 고개이다....

어디에서건... 희생이 있어야만... 아름답다 는게..

살아오면서 내가만난 삶의 모양이다

 

그래... 

여자들의 희생으로  온 가족이 즐거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어차피  언젠가는 나도 나이먹을거고

내 아이들도 또 그런 희생을 거쳐야

가족이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존속 할테지...

 

강원도에서도

아주 아주 첩첩 산중...

우유를 살 곳 도 없는....

드문 드문 낚시꾼들을 위한 편의시설만 간혹 있는 곳

 

물로리...라는 곳

울 둘째 시 아주버님의 정성이 가득한 곳에

이번 추석을 지내면서 들어갔었다

 

우리 식구가 제일 먼저 도착 했다

울 아주버님 전화로 길을 묻는 우리에게

시골에서는 드물게 과속 방지턱이 두 개 있어...  하셔서

얼마나 웃었던지...

 

원시림을 두 고개 지나서 나뭇잎이 펄펄 날리는

물로리 폐교에 들어서니

정말...가득한 자연의 냄새...

 

제일 먼저 내 눈에 잡혀온

이 작고 작은 풀꽃 이다..

 

이름...?  ㅎㅎㅎ  모른다...

 


 

 


 

앙증맞은 작은 나팔소리를 내게 들려준 ....

그 녀...  여자 같다...


 

하얀 민들레는

드물게 보는 꽃이다...

여뀌가 지천으로 깔려있는곳...


 

깨꽃 이라고 한다...

온통 보라빛의 깨꽃이 나를 황홀하게 한다...

 

고운 빛깔  글쎄...뭘까...?

쑥부쟁이를 닮았지만...  아니다...


 

가을이 앉아 있는  의자...

자리가 꽉 차서 난 앉을 수가 없었다....


 

깊이 숨을 들이 쉬면서...

내 폐부가 아주 깨끗해 지는 느낌...

자귀나무가  학교 건물 앞으로 빙 둘러 서 있었다...

꽃이 피면...얼마나 이쁠까...?


 

ㅋㅋ  여기서도 담쟁이...

저 잣나무를 휘 감아서 불에 타는 듯 보이는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러 버렸다는...


 

가을 가득한 폐교 앞에 서 있는

저 남자도  오늘은  가을 같아 보인다...


 

깨질 것 같이 새파란 하늘...


 

온 천지에 흐드러진...

반짝 거리는 가을...

 

이 가을 을 보여주고 싶으셨던 울 아주버님...

참 잘왔다는 생각이

내 온 몸으로 감지된다....


물로리 025_116040111062.jpg
0.06MB
물로리 032_1160401110140.jpg
0.02MB
물로리 033_1160401110203.jpg
0.05MB
물로리 035_1160401110281.jpg
0.05MB
물로리 041_1160401110359.jpg
0.05MB
물로리 042_1160401110453.jpg
0.05MB
물로리 043_1160401110531.jpg
0.03MB
물로리 044_1160401110593.jpg
0.03MB
물로리 019_1160401109687.jpg
0.01MB
물로리 020_1160401109843.jpg
0.01MB
물로리 022_1160401109937.jpg
0.02MB
물로리 023_11604011100.jpg
0.03MB

'플래닛에서 이사온 글들 > 꽃 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용담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0) 2006.10.20
유홍초  (0) 2006.10.20
포도  (0) 2006.09.25
풀꽃  (0) 2006.09.25
용담...?  (0) 200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