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부부 라는건...

은피리 2011. 2. 24. 00:51

 

 

 

 

 

 

모처럼  정신을 차리고  남편을 보니  입술이 터졌다.

 

...당신 입술이 왜 터졌어?

...일찍도 봤네....

...ㅋㅋ 마누하님 아파서 수발 들다 터졌나?

...그래...

 

지나가며 웃음기 어린 장난으로 넘겼는데

주일 저녁에 입술이 팍- 터지더란다.

 

.....................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내의 엄살(?)에

겁이 났었나 보다.

 

아침 댓바람부터 시작된  생전 처음...아니다!   전신 마취 할 때

마취 주사 맞자 마자  느꼈던 그 어지럼증에

메스꺼움으로 모두 토해내고

빙빙 도는 방바닥이 너무 겁이나서

남편을 곁에서 꼼짝 못하게  붙잡아 두었더랬다.

 

교회도 가지 못하고...

그 시간에 생각 나는건 기도요청 밖에 없었다.

절대 절명의 순간에

가장 큰 힘이되는 그 분의 손길과 도우심...

 

약을 먹고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오후 4시경...

 

어지럼증이 가시고  조금 살만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아마도 꽤나 애를 태웠나보다...

입술이 다 터지도록...

 

슬그머니 미안해 지면서  하나님께서  내 곁에 의지하라고 주신

남편.... 새삼 고마움에 눈물이 찔끔...

부부란.... 이런 건가 보다...이런 느낌... 

그리고 새삼 느껴지는 진한 감사함...

곁에  기도로 함께 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그 든든한  감사....모두 모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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