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정신을 차리고 남편을 보니 입술이 터졌다.
...당신 입술이 왜 터졌어?
...일찍도 봤네....
...ㅋㅋ 마누하님 아파서 수발 들다 터졌나?
...그래...
지나가며 웃음기 어린 장난으로 넘겼는데
주일 저녁에 입술이 팍- 터지더란다.
.....................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아내의 엄살(?)에
겁이 났었나 보다.
아침 댓바람부터 시작된 생전 처음...아니다! 전신 마취 할 때
마취 주사 맞자 마자 느꼈던 그 어지럼증에
메스꺼움으로 모두 토해내고
빙빙 도는 방바닥이 너무 겁이나서
남편을 곁에서 꼼짝 못하게 붙잡아 두었더랬다.
교회도 가지 못하고...
그 시간에 생각 나는건 기도요청 밖에 없었다.
절대 절명의 순간에
가장 큰 힘이되는 그 분의 손길과 도우심...
약을 먹고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니
오후 4시경...
어지럼증이 가시고 조금 살만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아마도 꽤나 애를 태웠나보다...
입술이 다 터지도록...
슬그머니 미안해 지면서 하나님께서 내 곁에 의지하라고 주신
남편.... 새삼 고마움에 눈물이 찔끔...
부부란.... 이런 건가 보다...이런 느낌...
그리고 새삼 느껴지는 진한 감사함...
곁에 기도로 함께 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그 든든한 감사....모두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