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금병산 등산

은피리 2013. 11. 13. 13:29

 

 

금병산을 올랐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워낙 숨쉬기 운동만 하던 저질 체력을 확인했던 날이기도 하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돌아서고 싶었다.

훈련받지 않은 근육들이 아우성을 치며 반란을 일으 켰지만

끝까지 나를 이끌었던 것은

바로  이 길들이 주는 아름다움....

 

낙엽송 입사귀들이 비단처럼 깔린 폭신한 산길...

떨어진 나뭇잎들이 양탄자처럼 깔린 그 낭만적인 산길...

그래서 갔다...

정상까지...

 

 

 

 

정상에 서면  언제나, 늘,  항상 나의 감탄사를 끌어내는 산 아래 풍경들...

이래서 산을 오르는 게야...

오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 시원한 해탈감 이랄까?

맨 꼴찌로  민폐끼치며 오른 산행 이었지만 가슴 후련한 그 느낌...

 

 

 

 

이 날 저녁...

다리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으로 온 식구들을 괴롭히며

앓았지만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는 또 오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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