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청명한 날씨...
가을표 쪽빛 하늘과 살갗을 청량하게 해주는 느낌의 바람...
모처럼의 하루 꿀맛 같은 휴일...
무얼할까..?
그 하루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색을 칠하고 또 칠했는지...
결국은 옆지기 옆구리를 콕 콕 찔러서
물회를 핑계삼아
가진항으로 향했다...
도착 하자마자 코끝에 와 닿는 비릿~ 한 바다 내음...
그리고 찰싹 거리는 물소리...
소리가 빠진 바다는 상상할 수가 없다...
방파제와 쉬고 있는 배 한 척...
정말... 바다다...
멀리서 바라본 오늘의 바다 빛깔은
감탄사와 감탄사로 내 입에서 떠날 줄을 모르는 빛깔...
바닷가에서 3년을 살면서
내가 알게 된 건
바다의 빛깔이 매일 다르다는 거였다...
오늘처럼 저런 쪽빛...
코발트빛... 그리고 진 녹색의 빛깔은
그리 흔하지 않은 바다의 색이다...
오늘의 그 빛깔은 내게 주는 선물...
하늘에 감사인사 한 번 올려 드리고...
마음껏 눈이 시리도록 바라다 본 바다의 빛깔...
멀리 건너다 보이는 진부령에는
구름이 덮여 있다...
맞아..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흐림 이었어...
하지만
오늘은 쾌청 이야...
분명 선물로 주어진 하루가 맞네...ㅎ ㅔ
가진항 풍경...
눈이 시린 빛깔의 바다...
그리고...
나...
길 옆에서
그대로 그림이 되어주는 교회
당신의 나를 향한 사랑이
마음에 넘치도록 감사했던 하루...
하지만...
언제나... 먹는거 앞에서는
모든걸 잊어버리지...
그 맛있었던 물회 사진은 한 장도 못 찍었다... 왜...?
배가 너무 고파서,
그리고 너무 맛있어서 허겁 지겁 먹느라고...
난 먹는 거 앞에서는
아무 생각도 못한다...
그러니... 살이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