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봄 소식에 꽃잔치가 한창인데...
이 곳 양구 방산은....
산이 춥다.
매일...
마음 속 한 가득 설레임을 가지고 건네다 보고 또 보다가
이제 지칠 무렵...
에구구....ㅎㅎ
창 밖으로 겨우 꽃봉오리를 막 터뜨리는 벚꽃
이런거구나...
기다림이 지나치면.... 지치는거....
그래도 괜찮다.
나만 못느꼈을뿐...
꽃다지로...냉이로... 고들빼기로...
온통 봄은 지나고 있었는데...
나는 내 생각 속의 봄을 기다린것일 뿐...
봄....
내 생각 속의 그 멋진 봄이 아니라고
어떻게 실망 할 수 있으랴...
눈을 들어 보면
봄 아닌 것이 하나도 없는데...
가슴 철렁 할 만큼 화사하고 눈부신 봄은 아니어도
노오랗게 부서지는 햇살에
아! 봄이구나... 감동했으면서...
마당 한켠에 샛노란 합창을 토하고 또 토해놓는 꽃다지를 보고
그렇게 이뻐서 주저앉아 보고 또보고...노오랗게 같이 웃어주었으면서...
산마루 높게 걸린 은사시나무 끄트머리 연두로 살짝 물오르는 걸 보면서
아! 봄이야...봄! 을 나즈막히 읊조렸으면서....
무엇을 더 바란걸까?
화사하게 무너져 쏟아지는 벚꽃?
가슴 아릿 하도록 전율 스러운 자작나무의 그 해사한 연둣빛 스며듬과 번짐......?
오늘은 안 보일지라도
어느 날 문득 감동으로 내 마음에 찾아들...
새로운 얼굴...이 있겠지...
봐...
창 밖에 그래도 봄 마중을 나온 듬성 듬성한 벚꽃이
하늘 가득 손을 벌리고
그래도 봄이 지나가고 있다고....
네게 말을 걸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