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내가 나에게...

은피리 2015. 4. 21. 12:27

 

 

 

연일...

봄 소식에 꽃잔치가 한창인데...

이 곳 양구 방산은....

산이 춥다.

 

매일...

마음 속 한 가득 설레임을 가지고 건네다 보고 또 보다가

이제 지칠 무렵...

 

에구구....ㅎㅎ

창 밖으로 겨우 꽃봉오리를 막 터뜨리는 벚꽃

이런거구나...

기다림이 지나치면....  지치는거....

 

그래도 괜찮다.

나만 못느꼈을뿐...

꽃다지로...냉이로... 고들빼기로...

온통 봄은 지나고 있었는데...

나는 내 생각 속의 봄을 기다린것일 뿐...

 

봄....

내 생각 속의 그 멋진 봄이 아니라고

어떻게 실망 할 수 있으랴...

눈을 들어 보면

봄 아닌 것이 하나도 없는데...

 

가슴 철렁 할 만큼 화사하고 눈부신 봄은 아니어도

 

노오랗게 부서지는 햇살에

아!  봄이구나... 감동했으면서... 

마당 한켠에 샛노란 합창을 토하고 또 토해놓는 꽃다지를 보고

그렇게 이뻐서 주저앉아 보고 또보고...노오랗게 같이 웃어주었으면서...

산마루 높게 걸린 은사시나무 끄트머리 연두로 살짝 물오르는 걸 보면서

아!  봄이야...봄!  을 나즈막히 읊조렸으면서....

 

무엇을 더 바란걸까?

화사하게 무너져 쏟아지는 벚꽃?

가슴 아릿 하도록 전율 스러운 자작나무의 그 해사한 연둣빛 스며듬과 번짐......?

 

오늘은  안 보일지라도

어느 날 문득 감동으로 내 마음에 찾아들...

새로운 얼굴...이  있겠지...

 

봐...

창 밖에 그래도 봄 마중을 나온 듬성 듬성한 벚꽃이

하늘 가득 손을 벌리고

그래도 봄이 지나가고 있다고....

네게 말을 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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