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의 노래

전입생

은피리 2011. 12. 3. 22:37

 

 

 

 

학기 중간에 전입생이 오면  마음이 긴장된다.

올 해 두 명의 전입생을 받았지만 별 무리없는 괜찮은 녀석들이었는데...

 

기말고사 시험 기간중에 한 명의 전입생을 받았다.

 

ㅎㅎㅎ  기도하라고 보내주신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첫 대면부터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불만이 가득한 얼굴...  적대감 으로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독기어린 눈빛...

가방을 휙-  집어 던지더니  옷도 휙- 벗어 던진다.

얇은 잠바 꺼내서 입고는 모두 가방에 쑤셔넣고 가방은  사물함 윗 부분에 내동댕이치고

자기몸뚱아리만 의자에 쭈욱- 눕힌다.

 

푸웃-  한숨과 함께 웃음이난다.

산넘어 산이군!!!!

 

나중에 넌즈시 말을 붙여 보았다.

어디서 한 대 얻어맞고 불만이 가득해서 들어온 얼굴인데?

넌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으냐?

했더니  씨익- 웃는다.

 

시험은 별로 신경 안쓸것 같은 포스니까 시험 잘 보란 말은 생략-

헌데 너 사고치고  왔지?

했더니...

고개를 끄덕 거리며 사고치고 왔다고 한다.

그걸 말하고 싶어서 몸살나는 얼굴로 다니지 말고  여기 아이들과 잘 지내봐~

했더니...대답을 안한다...ㅋㅋ

 

엄마와 함께  도망치듯  충청도에서  여기까지 사연을 갖고 온 아이...

기도하라고 보내 주신 아이다....

속을 들여다 보면 또 그 나름의 아픔으로 깊은 상처가  자리잡고 있겠지....

알고보면 불쌍한 아이들...

품어주고  안아주고 살펴주어야 할텐데...   그게 참....

 

이럴 때...  곁에  든든한 살아계신 그 분...

그 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그 감사함...

도와 주시길...  함께 해 주시길...  변화 시켜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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