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간에 전입생이 오면 마음이 긴장된다.
올 해 두 명의 전입생을 받았지만 별 무리없는 괜찮은 녀석들이었는데...
기말고사 시험 기간중에 한 명의 전입생을 받았다.
ㅎㅎㅎ 기도하라고 보내주신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첫 대면부터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불만이 가득한 얼굴... 적대감 으로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는 독기어린 눈빛...
가방을 휙- 집어 던지더니 옷도 휙- 벗어 던진다.
얇은 잠바 꺼내서 입고는 모두 가방에 쑤셔넣고 가방은 사물함 윗 부분에 내동댕이치고
자기몸뚱아리만 의자에 쭈욱- 눕힌다.
푸웃- 한숨과 함께 웃음이난다.
산넘어 산이군!!!!
나중에 넌즈시 말을 붙여 보았다.
어디서 한 대 얻어맞고 불만이 가득해서 들어온 얼굴인데?
넌 세상에 불만이 그렇게 많으냐?
했더니 씨익- 웃는다.
시험은 별로 신경 안쓸것 같은 포스니까 시험 잘 보란 말은 생략-
헌데 너 사고치고 왔지?
했더니...
고개를 끄덕 거리며 사고치고 왔다고 한다.
그걸 말하고 싶어서 몸살나는 얼굴로 다니지 말고 여기 아이들과 잘 지내봐~
했더니...대답을 안한다...ㅋㅋ
엄마와 함께 도망치듯 충청도에서 여기까지 사연을 갖고 온 아이...
기도하라고 보내 주신 아이다....
속을 들여다 보면 또 그 나름의 아픔으로 깊은 상처가 자리잡고 있겠지....
알고보면 불쌍한 아이들...
품어주고 안아주고 살펴주어야 할텐데... 그게 참....
이럴 때... 곁에 든든한 살아계신 그 분...
그 분을 바라볼 수 있다는 그 감사함...
도와 주시길... 함께 해 주시길... 변화 시켜 주시길...